맥주를 알고 싶다는 친구가 있다면 꼭 데려가 보고 싶은 그곳, 알고탭하우스
나는 맥주를 좋아한다. 그럼 너 맥주 관련 자격증이나 교육을 받은 적이 있냐고 물어보면 없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무작위로 100명의 사람에게 맥주 관련 질문, 예를 들면 맥주는 어떤 방식으로 만드느냐부터 국내 크래프트 양조장은 어느 정도 있고 어느 맥주를 추천하냐고 했을 때 열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답변을 잘할 자신이 있다.
서울 안에서 국내 크래프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펍들은 생각보다 있지만 이 정도로 다양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곳은 많지 않다. 맥주를 입문하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면 꼭 한 번은 데려가 보고 싶은 펍, 알고탭하우스다.
알고탭하우스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17길 10 2층 (군자동 373-8)
place.map.kakao.com
위치는 어린이대공원역 5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정도 거리로 무척 가깝다. 세종대학교나 건국대학교 학생이라면 자주 들리고 싶을 만큼 부럽다.
영업시간은 월~금요일은 14시부터 22시, 토요일은 13시부터 22시까지이고 주일은 고정적으로 휴무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도 고정 휴무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서 영업 마감시간이 유동적으로 바꿔지니 알고탭하우스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하면 된다. (@algo_sausage_official)
알고탭하우스가 다른 펍과 매력적인 게 무엇이냐고 물어본다면 평균 8개 이상 크래프트 맥주가 온탭 되어있고, 최대한 겹치지 않는 맥주 스타일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제일 매력적이다.
하지만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고 추천하기에는 모든 사람들이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내가 보는 알고탭하우스의 매력은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알고탭하우스의 장점을 사장님이 직접 만드는 소시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수제 소시지를 만들기 전에는 손님들에게 어떤 맥주를 제공할지를 고민하셨다. 그렇게 어느 정도 맥주 라인업에 대한 정리가 되셨는지 음식메뉴를 개발하기 시작하셨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소시지를 메인으로 다양한 메뉴를 만드셨다.
게임을 하면 캐릭터나 자신의 공간이 점점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가? 내가 바라보는 알고탭하우스의 매력도 그러하다. 초반에는 맥주를, 소시지 종류의 다양성을, 소시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를 하나씩 시도하고 늘려가시는 것을 보면서 매력을 느끼고,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고, 팬이 되었다.
공식 인스타그램을 보면 매번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알고탭하우스를 볼 수 있으니 팔로우하는 것도 추천한다. (@algo_sausage_official)
메뉴판도 좀 더 고급스러워졌다. 예전에는 종이로만 이루어져 있어서 조금은 아쉬웠는데, 바뀐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
약을 먹고 있어서 아쉽지만 맥주 대신 무알콜 음료를 주문했다. 콤부차는 내 입에는 익숙지 않아서 제일 고르기 쉬운 레몬에이드로 주문했다.
너무 신기한 건 무알콜 와인이 존재한다는 것! 이름도 익숙하면서 익숙하지 않은데 가격도 저 정도면 나쁘지 않았다.
단체로 왔을 때 무알콜을 원하는 사람이 3명 이상이라면 하나 주문해서 같이 술자리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
갓도그세트를 주문하면 추천 IPA 주문 시 할인이 된다.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면 아마 주문했을 것이다.
갓도그도 종류가 5가지나 있다. 나는 제일 기본적인 알고갓도그+감튀를 주문했다. 갓도그에 들어가는 소시지도 선택이 가능한데 항상 매운맛을 주문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화장실 변기에 앉을 때면 후회하는 부분인데, 맵찌질이지만 그래도 주문했다.
맥주의 바다에서 제작한 맥주 스타일 지도를 보면서 무료함을 보냈다. 기억하기로는 맥주 관련 서적에 맥주 스타일 예시들이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국내 크래프트 맥주를 예시로 만든 지도로 알고 있다.
많이 접하지 못하는 맥주 스타일은 보고 나서도 매번 까먹곤 한다. 바틀 샵이나 와인 앤 모어 등 다양한 맥주 스타일을 보유하는 매장에 가서야 한번 더 어떤 매주인지 찾아보곤 한다.
수제 레몬에이드가 먼저 나왔다.
기본 안주로 왼쪽에 있는 대추 말린 게 나오는데 생각 없이 오독오독 씹어먹기 정말 좋다. 이렇게 나이를 먹는 건가...
씹는 재미와 적절한 단맛이 있어서 안주를 주문하기에는 배가 부르다면 맥주를 두 잔 마시고 기본 안주인 말린 대추를 씹어먹어 보자. 매우 좋고 행복할 것이다.
이것이 알고갓도그다. 빵은 겉 부분이 약간 바삭하고 안쪽은 부드럽다. 소시지 아래에는 피클을 넣어주시는 것 같았다. 나는 피클도 좋아하는데, 혹시나 피클이나 기타 알러지를 느끼는 음식 재료가 있다면 주문 시 문의해보는 걸 추천한다.
알고갓도그 한입 먹고 감자튀김 두 개 먹고 목이 마르면 수제 레몬에이드 한 모금 마시면 그것이 행복이지. 알고탭하우스가 오래오래 영업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달 안으로 약 복용이 끝나면 한번 더 들려서 맥주랑 다른 안주 먹으러 꼭 방문할 계획이다.
어린이대공원역 근처나 건대 부근에서 국내 수제 맥주를 다양하게 먹고 싶다면 꼭 알고탭하우스에 들려서 한잔 했으면 좋겠다. 아! 사실 커플 데이트로도 좋다. 방문 당시에도 커플밖에 없었다... 커플이면 나 대신 두 번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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