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술을 많이 마셨더니 다음날 출근길도 힘들고 일할 때도 술이 안 깨서 고생을 했다. 점심으로 해장을 할만한 곳을 찾았는데 멀지 않은 곳에 현대옥 마곡점이 있어서 방문했다.
나는 해장국으로 콩나물국밥이나 황태해장국을 선호하는 편이다. 맑은 국물이 취향이기도 하고, 순대국밥류처럼 좀 더 묵직하거나 자극적인 맛이 내 위장이랑 안 맞는지 해장되었다고 생각이 잘 안 들었다.
현대옥 마곡역류마타워2점 영업시간
- 월요일~일요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일 영업하는 곳.
- 제로페이 가능.
- 주차 가능.
- 마곡역 7번 출구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함.
현대옥은 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브랜드 중 하나다. 예전에는 콩나물국밥을 파는 곳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마곡역과 발산역 부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있어서 회사원들도 이용할만할 텐데 그 수가 4~5개 정도밖에 없고 그것도 지하철역과는 먼 곳에 위치해 있다.
반면에 해장국집은 못해도 15군데 이상은 되어 보인다. 내 입맛이 소수 쪽에 속한 것인지 현대인들은 맑고 가벼운 해장국보다는 무겁고 진한 해장국을 선호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현대옥은 식사류와 곁들임류 두 가지로 나누어서 판매하고 있다. 여러 명이 방문한다면 곁들임류에서 하나 정도 시켜서 나눠먹기 좋다.
현대옥 식사류
-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현대옥 대표 메뉴, 토렴 응용식) 7,500원
- 전주끓이는식 콩나물국밥(현대옥 인기 메뉴, 매운탕식) 7,500원
- 전주끓이는식 콩나물국밥(현대옥 인기메뉴, 전통 직화식) 7,500원
- 얼큰 돼지국밥(머리고기가 아닌 살코기) 9,000원
- 황태 콩나물국밥 9,000원
- 현대옥순한두부찌개 8,500원
- 곤드레밥 9,000원
- 현대옥 콩나물밥(다섯 가지나물과 콩나물) 9,000원
- 새우볶음밥 9,000원
현대옥 곁들임류
- 고추 군만두 튀김 한 접시 7,000원
- 머리 고기 편육 한 접시 9,000원
- 큰 오징어 데침 한 접시 13,000원
- 불주꾸미볶음 한 접시 19,000원
- 바싹불고기 한접시 17,000원
- 전주모주 1잔 2,000원, 1병 9,000원
- 소주, 맥주, 막걸리 4,000원
- 음료수 2,000원
현대옥 어린이 식사류
- 현대옥 햄 볶음밥 8,000원
- 현대옥 스테이크 9,000원
- 어린이 콩나물국밥 6,500원
현대옥 콩나물국밥은 만드는 방식에 따라 개운하고 맑은 맛, 구수하고 얼큰한 맛, 걸쭉한 맛으로 나눠지게 된다. 내 취향에 맞게 청양고추를 빼서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주문했다.
정말 맑은 국물은 아니지만 먹었을 때 위에 부담 없이 적당한 매운맛에 깔끔한 느낌의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이었다. 칼칼하고 매콤한 맛을 원하면 나처럼 청양고추를 빼지 말고 넣어달라고 하면 딱이다.
전주남부시장식 콩나물국밥을 주문하면 계란을 수란으로 따로 준다. 요즘 계란값도 비싼데 이렇게 주는 게 어딘가 싶다.
다른 콩나물국밥은 국밥 안에 계란이 들어가서 국물이 걸쭉하고 묵직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나오는 반찬은 무난했다. 콩나물국밥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하나씩 같이 먹기에는 좋았다. 반찬과 밥, 콩나물, 김도 리필이 가능하고 셀프코너가 따로 있어서 원하는 만큼 더 가져다 먹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셀프코너에 밥이 있어서 좋다. 든든하게 먹으려면 밥 한 공기 가지고 안되지 않는가.
다만 토렴 응용식이라서 부족한 배고픔을 담아 밥을 말아먹으면 토렴 응용식의 맛과는 다를 수밖에 없어서 조금 아쉽다.
현대옥 마곡역류마타워2점에 대한 생각
마곡역과 매우 가까워서 다음에도 해장이 필요할 때나 콩나물국밥이 너무 먹고 싶을 때 방문해야겠다. 류마타워 1층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가기 쉽고 간판도 크게 달려있는 편이라 어렵지 않게 매장 방문이 가능하다.
현대옥 프랜차이즈가 맛집이냐고 묻는다면, 프랜차이즈중에 맛집이라고 느낀 곳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
내가 바라보는 프랜차이즈는 적당한 가격에 일정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현대옥을 방문했을 때도 평타는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 그리고 회사원이 많은 상권에 저 정도 가격으로 콩나물해장국으로 해장했다는 것에 매우 만족한다.
원가가 일반 해장국집보다 많이 들어서인가 주변에 콩나물국밥집이 너무 없어서 아쉽다. 노포 형식의 콩나물국밥집에서 소주 한 병에 국밥 한 그릇을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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