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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 토리시오

by 경험을 나누자 2021. 2. 23.

라멘을 즐겨먹지는 않지만, 맛있다고 추천받으면 꼭 가보는 편이다.

토리시오 공식 인스타그램 첫 포스팅에 2020년 11월 9일 가오픈을 시작으로 영업기간은 1년이 되진 않았다. 하지만 내공이 꽤 있으신 것 같고, 다른 포스팅을 보면 마포구에 위치한 566 라멘도 같이 영업하시는 것 같다.

 

 

토리시오는 매봉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5분 내에 위치해 있으며 회사 건물과 아파트가 어우러져 있어 직장인과 거주자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다.

 

 

 

토리시오

서울 강남구 논현로30길 43 1층 (도곡동 417-5)

place.map.kakao.com

 

토리시오 주소 및 영업시간

  • 주소 :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30길 43 1층
  • 오픈 11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3~5시, 평일 마감 오후 9시, 주말 마감 오후 8시, 일요일 휴무
  • 주차장 없음.

 

 

 

 

토리시오 안내판
토리시오 안내판

날씨가 쌀쌀할 때 방문했는데, 센스 있는 문구로 모객하고 있는 안내판이 보였다. 점심 저녁시간에 따뜻한 국물이 떠올 때가 딱 이 날이었다.

 

 

 

토리시오 로고
토리시오 로고

토리가 닭이고 시오가 소금인데, 디자인도 브랜드 이름에 맞게 위에는 닭(달 모양 같기도 하다), 아래는 소금 결정체 이미지를 사용하신 것 같다. 파란색은 무슨 의미 일까? 서울을 쓰신 건 글로벌하게 외국에도 진출하시겠다는 포부가 있으신 걸까?!

 

 

토리시오 영업시간
토리시오 영업시간

깔끔한 영업시간 안내표이다. 일요일 영업을 쉬시는 게 조금 아쉽긴 하지만 상권 자체가 직장인 타깃이 더 크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요즘에는 일요일에 영업을 안 하는 매장들이 많아서 선택지가 많이 줄어서 아쉽다.

 

 

 

토리시오 메뉴판
토리시오 메뉴판

시오라멘과 소바를 기본으로 다양한 라멘들을 판매하고 계시는데 이날은 시오라멘, 토리 소바, 아부라 소바를 판매하고 있었다. 토리시오 공식 인스타그램(@torixshio)에서 매일 판매하는 메뉴와 재고현황, 마감 현황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편이니 참고하면 헛걸음을 덜 할 수 있다.

 

시오라멘은 맑은 닭 수프에 블랜딩한 소금으로 간을 하여 깔끔한 라멘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시오라멘 자체가 소금 간으로 맛을 내다보니 육수는 잡내가 나는 돼지보다 닭을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라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염도를 선택할 수 있는 게 제일 매력적이었다. 실제로 일본에서 파는 라멘들도 한국인 입맛에는 직관적으로 짜다고 할 수 있다. 현지식을 원하는 사람은 와일드, 저처럼 짠맛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마일드를 선택하면 좋다.

 

특이한 점은 청양고추가 필요하면 받을 수 있는데, 일본에서도 이런 방식이 있을지 한국인 입맛의 칼칼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건지 궁금하다.

 

음료에는 한입 맥주도 있어서 점심이나 저녁에 부담스럽지 않게 한입 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밥의 경우도 미니 밥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으니 양이 많으신 분들은 식사 도중에 주문해보자.

 

 

토리시오 후추, 고추기름
토리시오 후추, 고추기름

후추와 고추기름도 각 자리마다 배치되어 있어서 기호에 맞게 넣어 먹을 수 있다. 흔히 시오라멘은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닭곰탕 맛과 비슷하다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있다. 닭곰탕에 후추와 고추기름을 추가해서 먹는다고 하면 나름 맛이 어울릴 것 같다.

 

 

토리시오 주방
토리시오 주방

홀에 주문과 계산, 서빙은 한분이 맡고 계신다. 주방은 두 분이 음식을 만들고 계신다. "NO RAMEN NO LIFE" 티셔츠를 입고 근무하고 계시는 주방분들, 라멘에 대한 열정이라면 저런 티셔츠를 입고 있어야지, 암.

 

 

토리시오 시오라멘
토리시오 시오라멘

완전히 맑은 국물은 아니지만 반투명 정도의 맑은 국물이다. 닭과 돼지 차슈, 파, 맛 계란, 멘마가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다.

우선 고백하건대, 나는 닭고기를 선호하지 않는다. 닭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맛이 먹는데 즐거움보다는 불편함을 느낄 때가 많기 때문이다. 닭곰탕도 먹어본 기억이 거의 없어서 추천받은 김에 토리시오의 시오라멘을 도전하러 왔었다.

맛 자체는 호! 위에 올려져 있는 닭고기와 차슈도 맛있었고 파가 많이 올라가 있어서 좋았다.

이 좋은 느낌을 토대로, 닭곰탕과 시오라멘은 엄연히 다르지만 비슷한 느낌이겠지만 조만간 닭곰탕을 먹어서 맑은 닭 육수가 나에게 맞는지 확인해봐야겠다.

 

 

토리시오 시오라멘 면
토리시오 시오라멘 면

면도 부드럽기보다는 어느 정도 씹히는 맛이 있고, 굵기도 얇지 않아서 좋았다. 한입 입에 가득 넣고 국물도 한 모금 같이 먹으면 적당한 짠맛과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검은색 향신료는 후추 같았는데 감칠맛을 돋우면서 향에 불편함 없이 먹었다.

 

 

토리시오 미니밥
토리시오 미니밥

밥을 말아먹기에도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미니밥을 주문했다. 무료 제공이라고 밥의 상태가 떨어지지 않는다. 밥 자체도 맛있었다.

식사량이 많으신 분이라면 조금 모자를 수도 있겠지만 나는 국물과 함께 즐기기에 충분했다. 위장에 음식이 들어갈 자리가 남았다면 꼭 주문하시라. 이것 또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포인트중 하나이다.

 

 

토리시오 맛계란
토리시오 맛계란

계란은 반숙이라서 국물이 탁해질까 봐 거의 마지막에 먹었다. 닭고기, 돼지 차슈, 맛 계란까지 먹었는데 배가 안 부르면 다음에는 꼭 토핑 추가 주문이나 타카나 고항을 주문하길 바란다. 나는 미니밥 추가만으로도 충분히 포만감을 얻어서 좋았다. 

 

 

토리시오 시오라멘 다먹은 그릇
토리시오 시오라멘 다 먹음

국물까지 다 마시기에는 너무 버거워서 조금 남겼다. 아쉽지만 이해하는 부분이 미니밥을 먹을 때 숟가락이었다. 국물에 넣은 밥을 먹을 때 처음에는 잘 먹을 수 있지만 밥양이 적어질수록 깔끔하게 먹기에 숟가락 구조상 조금 불편했다.

하지만 밥 떠먹으라고 제공하는 숟가락이 아니니까 이해가 된다.

 

날씨가 쌀쌀한데 무겁지 않고 깔끔한 점심, 저녁으로는 토리시오의 시오라멘이 딱이다. 종종 시오라멘이 먹고 싶을 때 방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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