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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정스시 예약 성공, 디너 오마카세 후기 및 팁

by 경험을 나누자 2021. 6. 28.

강동구에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송하정스시라고 대답할 수 있다. 강동구에서는 거의 유일하기 때문에 예약이 쉽지 않다. 런치와 디너 각각 8명씩만 받고 계셔서 스강 신청(초밥+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곳 중에 한 곳이다.

송하정스시를 알게 된 건 아마 2년 전쯤 일 것 같다. 천호 근처에서 지인들과 맥주를 마시고 있는데 한분이 말하기를 강동구에도 스시 오마카세를 하는 곳이 있는데 가격 대비 정말 잘 나온다고 했다.

그때 당시는 초밥이나 회와 어울리는 맥주가 있다고 싶으면 사장님께 전화나 문자로 방문이 가능한지 물어보고 바로 갔었다고 했고, 주류 콜키지가 없어서 더없이 좋은 곳이라며 꼭 한번 같이 가자고 했었다.

그래... 그때 방문했어야 했다. 한 해가 지나가자마자 유명한 블로거들과 유튜버들이 글과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고 당일 연락으로는 방문 불가가 시작되더니 네이버 예약과 콜키지는 외부 주류 1병당 매장 주류 1병을 주문 시 가능으로 변경되었다.

콜키지는 충분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스강 신청이 시작되면서 클릭 한번 잘못하면 한 달 후에 다시 시도해야 하는 슬픔과 비루한 클릭 능력에 대한 회의감을 겪게 된다.

그럼 그렇게까지 해서 먹을 만큼 좋은 곳이냐고 한다면 포스팅한 사진들을 보면서 생각해보자.

 

송하정스시 정보

  • 주소는 서울 강동구 상일로 39-8, 상일동역 5번 출구, 강일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 16분 거리에 위치함
  • 하루에 런치와 디너 두타임만 예약을 통해서 진행. 런치 시간은 12:00 ~ 13:30, 디너 시간은 19:00 ~ 21:00
  • 예약은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네이버 예약을 통해서 가능.
  • 연락처 010-7104-9482(전화로 예약불가, 예약 관련 문의는 문자로 가능, 대관 문의 가능)
  • 주차불가

 

주차는 어디에 할 수 있을까?

송하정스시는 주차가 어렵다. 다른 포스팅들을 보면 매장 앞에 1대 주차가 가능하다고 하신 분들도 있는데 방문해보시면 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대중교통을 권하고 싶다. 

그러나 차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스타벅스 상일동점 건물에 주차하는 걸 추천한다.

대부분 이용고객들은 스타벅스 상일동점이 있는 KECC 건물에 주차하고 스타벅스를 이용하거나 입주한 매장을 이용 시 1시간 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나머지 오버된 시간은 1시간당 4천 원을 지불하면 끝.

다른 포스팅에는 공영주차장이 없길래 검색해보았는데 가까운 곳으로 초이동 공영 주차장이 있다.

무료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되어 있다.

 

 

모두의주차장

 

m.modu.kr

 

무료 주차장이다 보니 들려보고 자리가 없으면 스타벅스 상일동점으로 가서 주차하기를 권한다.

 

송하정 스시 예약을 잘하는 방법

나는 런치 2번, 디너 1번을 성공했었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송하정 스시 예약 창(네이버 예약)과 네이비즘 서버시간(네이버시계 서버시간) 두 개를 켜놓는다.
  2. 네이비즘 서버시간에 정각 알람과 1분 전에 체크를 해놓는다.
  3. 송하정 초밥 예약 창에 새로고침을 눌러보고 몇 초 만에 반응하는지 두세 번 해본다.
  4. 예를 들어 새로고침 반응시간이 4초라고 하면, 예약 창에서 오후 1시 59분 56초에 새로고침을 누른다.
  5. 그리고 침착하고 망설임 없이(중요!) 순서대로 원하는 날짜와 예약시간, 인원수를 클릭한다.

처음에 할 때는 망설여서 예약 마감된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어깨랑 손가락에 힘을 풀고 예약 창이 활성화되자마자 흥분 없이 틱틱 누르다 보니 3번을 성공하게 되었다.

그리고 목, 금, 토요일이 경쟁이 더 많아 보여서 평일 런치나 디너를 신청했고 성공 확률이 높았다. 이 포스팅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스강 신청에 성공해서 송하정 초밥을 꼭 한번 드셔 보셨으면 좋겠다.

예약에 실패하신 분들에게는 송하정초밥 공식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알람을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해놓기를 강력 추천한다. 생각보다 예약취소가 있어서 인스타그램으로 공지를 해주니 알람 받자마자 연락하면 네이버예약보다는 경쟁률 낮게 예약이 가능한 편이다.

 

송하정 스시 디너는 무엇이 나오나?

나는 6월 중순 디너타임에 방문했다.

차완무시를 시작으로 버섯과 소고기(정확한 명칭을 까먹음)-잿방어-삼치-새끼 참치 속살을 사시미로 먼저 주셨다.

농어-참돔-간장에 절인 참다랑어 속살-소금 뿌린 참다랑어 뱃살-고등어(유무쿠슈)-삼치-아부리향 입힌 광어 지느러미-오징어-가리비 관자(?)에 크리미 우니-단새우에 우니-장어 솥밥-라멘-셔벗 순으로 나온다. 명칭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사장님께 초밥의 구성은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변하는지 여쭈었는데, 2~3개월 한 한 번씩 크게 변화를 주시고 조금씩 구성의 변화를 주시는 건 재료의 수급에 따라, 그리고 한번 도전하는 식으로 한 두 개씩 바꾼다고 하셨다.

예를 들면 두 번째는 대부분 모찌리도후가 나오는데, 우리가 갔을 때는 버섯과 소고기로 만든 게 나왔다.

 

송하정스시-소고기와 버섯으로 만든 음식(명칭을 까먹음)

송하정 초밥의 모든 음식을 좋아하지만, 매번 동일한 것보다는 조금씩 변할 때가 더 즐겁고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아서 사장님의 도전이 조금 더 많으셨으면 좋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두 번 예약을 실패해도 메뉴의 구성이 크게 변하지 않으니 3번의 도전으로 한 번만이라도 성공했다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게 좋다.

반대로 뒤집어보면 한번 예약에 성공하면 두, 세 달 정도는 실패하더라도 내가 맛본 것이니 욕심내서 스트레스받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송하정스시-소금뿌린-참다랑어-뱃살

개인적으로는 초밥 중에서는 소금 뿌린 참다랑어 뱃살이 맛있었다. 적당히 짭조름하면서도 기름진 참다랑어 뱃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데 두세 개 더 먹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나 들었다.

 

 

송하정스시-아부리향-입히는중

향을 입히는 작업들도 한 타입니다 한 번씩은 보여주시는 것 같다. 향을 입히면 초밥을 더 풍미 있게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왼쪽은 가져간 맥주, 오른쪽은 주문한 사케

스시와 어울릴 것 같은 맥주 하나와 사케 하나를 주문해서 즐겁고 먹고 마셨다. 송하정 초밥 콜키지는 외부주류 1병당 매장에서 주류 1병을 주문하면 된다. 사케말고도 병맥주도 있으니 가볍게 마시기 좋다. 

 

 

송하정스시-장어솥밥

송하정 초밥 사장님이 장어솥밥도 기가막히게 잘 만들어주신다. 그래서 송하정스시 근처에 장어야 라는 상호로 장어집이 이 있으니 꼭 드셔 보길 추천한다. 입에서 살살 녹는 장어 솥밥은 사진만 봐도 입에서 침이 고인다.

 

송하정 초밥의 대한 내 생각

운 좋게도 3번이나 방문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방문할 때마다 이 가격으로 이렇게 맛있는 초밥을 먹을 수 있음에 항상 감사한다.

송하정 초밥은 런치와 디너 둘 다 주류를 필수로 주문하지 않아도 된다. 런치의 경우는 주류를 주문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디너의 경우는 맥주 한잔 정도로는 주문할 법도 하지만, 내가 방문했을 때 주류를 주문하는 사람이 꽤나 드물었다.

맥주 한잔 정도는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기에 좋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무도 주류를 안 드시는 경우에는 우리 팀만 마시니까 잘못하지 않았지만 잘못한 것 같은 묘한 느낌도 들었다.

예전에는 생맥주를 들여놓은 적이 있다고 하셨다. 하지만 맥주 주문이 많이 안 나와서 맥주 신선도와 관리측면에서 버리기보다 직접 소비(?)하셨다는 웃픈 이야기를 들을 때 마음이 좀 찡했다. 생맥주 가격도 오마카세 초밥집 치고는 비싸지 않았는데 말이다.

당일 가져온 맥주도 사장님께 나눠드리고, 주문한 사케도 한잔 드리면서 이렇게 술을 권해드려도 실례가 안되냐라는 질문에 웃으시면서

권해주시는 건 전혀 실례가 안되고 상황에 따라 마신다고 이야기해주셨다.

그리고 가성비 좋다고 유명한 다른 스시 오마카세 집들도 1인당 주류 하나씩은 필수로 주문하는 경우들이 꽤나 많은데 그렇게 하지 않으시는 이유를 여쭈어보니, 밥집인데 너무 술을 권하는 건 불편을 드리는 것 같다고 하셨다.

생각해보니 내 생각이 짧았구나라고 깨달았다. 점심이나 저녁으로 맛있는 초밥을 먹기 위해 온 사람들에게 매출의 목적으로 꼭 술을 구매하게 하는 건 손님에게는 좋지 않을 수 있겠구나.

그래도 디너타임에는 간단한 주류나 음료 정도는 주문하면서 이 집이 오랫동안 영업하기를 응원하는 손님들이 늘어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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