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를 먹는다는 건 참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나는 한 끼를 든든하게 먹고 싶을 때, 고기를 먹고 싶은데 굽는 수고스러움과 옷에 냄새 배는 것은 싫을 때 먹곤 한다.
혜화역 부근에 돈까스집을 찾다가 정돈을 발견했다. 본점이라고 쓰여 있어서 검색해보니 강남역, 홍대, 현대백화점 판교 등 유동인구가 많고 가격이 어느 정도 있는 돈까스를 소비할 수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프랜차이즈라면 본점을 가고 싶어 한다. 본점에서 만족하지 않았다면 굳이 다른 지점에 가볼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본점을 기준으로 매장 운영이 시스템화 되어있으니 본점에서 만족스러웠다면 다른 지점에 가도 실패할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실 검색은 돈까스라고 했지만 정돈은 돈까스가 아닌 돈카츠를 판다. 돈까스와 돈카츠의 차이는 뭘까?
한국에서는 돈까스는 얇고 넓은 느낌의 돼지고기 튀김이며, 일본에서는 좀 더 두툼해서 고기를 씹는 맛과 육즙을 느끼는 도톰한 돼지고기 튀김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정돈(대학로본점)
- 전화번호 0507-1408-0924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9길 12 (혜화역 3번 출구에서 5분 안 거리)
- 영업시간 (라스트 오더는 웨이팅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 오전 11시 30분 ~ 오후 3시 (라스트 오더 오후 2시)
- 오후 5시~오후 9시 (라스트 오더 오후 9시)
- 브레이크 타임 오후 2시 ~ 오후 5시
처음에는 오픈하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식사를 해볼까 했다. 그러나 서울대학교 병원이 바로 옆이고 많은 블로그 포스팅에서 인근 직장인이나 대학생 식사시간과 겹치면 대기시간이 길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브레이크 타임에 걸리지 않게 약간 애매한 1시 30분쯤 방문을 했다. 눈치게임에 성공! 대기 없이 착석했으나...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음식을 받을 때까지는 조금 더 기다려야 했다. 그래도 서서 기다리지 않는 게 어디인가 싶었다.
정돈 돈카츠 메뉴
모든 메뉴는 1인 정식 메뉴로 1인 1 주문을 원칙으로 합니다.
모든 돈카츠 메뉴 포장 가능, 카레는 포장이 불가합니다.
돈카츠
- 등심 돈카츠 (220g) 13,000원
- 안심 돈카츠 (220g) 14,000원
- 등심 + 안심 돈카츠 ( 등심 110g, 안심 150g) 18,000원
스페셜 돈카츠
- 치킨카츠 (180g) 15,000원
- 멘치카츠 (180g) 17,000원
- 스페셜 등심 돈카츠 (230g) 16,000원
세트메뉴
- 새우 + 동심 돈카츠 ( 2P + 220g) 21,000원
- 새우 + 안심 돈카츠 ( 2P + 220g) 22,000원
카레 (카레 메뉴에는 일반 등심 부위가 제공됩니다)
카레 매운맛 단계 - A : 맵지 않은 기본 카레, B : 약간 매운맛 카레, C : 매운맛 카레
- 등심 돈카츠 카레 (120g) 13,000원
- 안심 돈카츠 카레 (120g) 12,000원
- 새우튀킴 카레 (새우 2P) 17,000원
- 치킨카츠 카레 (120g) 15,000원
- 카레 추가 (단품, 정식 메뉴 주문 시 추가 가능) 5,000원
- 카레 - 치즈추가 2,000원
병맥주 (330ml)
- 기린 이치방, 아사히 7,000원
- 삿포로 8,000원
- 클라우드 5,000원
음료
- 콜라 2,000원
- 사이다 2,000원
메뉴판에 추천 메뉴로 되어있는 안심 돈카츠와 등심+안심 돈카츠를 주문했다. 돈카츠를 주문하면 정식 메뉴라서 찰진밥과 장국, 찍어먹을 수 있는 소금과 소스, 샐러드와 간단한 반찬들이 나온다. 부족하면 좀 더 달라고 말하면 주는 듯하다.
돈카츠를 먹다보면 느끼할 수 있으니까 샐러드와 반찬들로 입안의 기름기를 제거하라고 이런 구성을 만든 것 같다.
소스에 와사비도 있어서 원하는 만큼 섞거나 단독으로 돈카츠랑 먹어도 맛있었다.
정돈 안심 돈카츠를 주문하면 여섯덩이가 나온다. 처음 보고 느낀 건 다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까였다. 일반 성인 기준으로 적당한 배부름을 느낄 수 있었다. 조금 부족하면 밥을 더 받아서 먹는 것도 포만감을 가지는데 좋다.
안심 돈카츠가 220g이니까 개당 평균 36.6g정도라고 보면 된다. 부드럽게 씹히는 맛과 고기 육즙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정돈 등심안심 돈카츠를 주문하면 이렇게 나온다. 등심과 안심중에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돈을 좀 더 주고라도 등심안심 돈카츠를 주문하라고 추천하고 싶다. 안 그러면 이 닦고 잘 때쯤 안 먹어본 돈카츠 생각에 잠을 못 잘지도 모른다.
구성으로는 안심 여섯덩이 등심 네 덩이. 개인적으로도 안심이 더 많은 게 질리지 않고 먹기 좋은 구성 같다. 개인 취향으로 씹는 맛은 안심이 더 좋았다.
워낙 유명한 브랜드고 위치도 유동인구가 많고 가격으로나 맛으로나 돈카츠가 당긴다면 한 달에 한번 이상은 방문할 돈카츠 집이다. 다만 웨이팅이 걸린다면 고민할만한 집이다.
앉을 수 있는 좌석수도 꽤 있고 혼밥으로 드시는 분도 테이블마다 드문드문 있으니 혼밥 걱정은 안 해도 될 듯하다.
매장에 근무하는 사람의 수도 주방에 4명 이상, 홀파트로도 5명이상 되는 것 같다. 각자 무전을 차고 매니저분의 관리하에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장사가 잘되는 매장이라는 걸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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